Insights

제안서 잘 쓰는 법?
데이터가 말해준 정답 5가지

2025. 10. 7.

감으로 쓰던 제안서, 이제는 데이터로 증명할 때


며칠 밤을 새우며 완성한 제안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검토한 뒤 발송 버튼을 눌렀어요. 디자인도 깔끔하게 정리했고 문장도 여러 번 다듬었죠. 그런데 수일이 지나도 고객사에서는 답이 없어요. 읽음 표시조차 안 뜨거나 읽었다는 알림만 오고 아무 반응이 없는 경우도 많죠. 그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거, 제대로 읽긴 한 걸까?”


만드는 사람은 몇 날 며칠 고생하는데 정작 받는 사람은 시작 몇 페이지만 보고 이탈하는 제안서의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제안서 분석 도구 Proposify와 QorusDocs가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검토했는데요. 그 결과, 제안서의 성공을 결정짓는 건 ‘얼마나 예쁘게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구조적으로 설계했는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제안서 퍼널, 당신의 고객은 어디서 이탈하나요?

그래서 오늘은 끝까지 읽히는 제안서의 5가지 패턴을 정리했습니다. 제안서의 성과를 높이고 싶지만 여전히 감에만 의존하고 있다면 이번 글이 분명 도움 될 거예요. 👀


① 제안서는 짧을수록 유리하다

길수록 하락하는 완독률

혹시 하고 싶은 말을 너무 많이 담으려다 제안서가 길어지진 않나요? 그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요. 제안서가 길수록 상대가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간에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Proposify의 Proposal Report(2023)에 따르면 평균 8~10페이지 이내의 제안서가 가장 높은 수락률을 보였고, 15페이지 이상부터는 완독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합니다. QorusDocs 역시 “짧고 명확한 제안서일수록 첫 열람 완료율이 1.4배 높다”고 분석했죠.


고객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워요. 이들도 바쁜 일정 속에서 여러 제안서를 비교해야 하다 보니 핵심만 빠르게 훑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짧고 구조적으로 정리된 문서일수록 핵심이 빠르게 전달되고 설득력도 높아집니다.


첫 제안서에는 고객이 얻을 이득과 가치 제안만 핵심적으로 담아보세요. 세부 기술이나 방법론은 후속 미팅에서 전달해도 늦지 않죠. 또 한 챕터를 2~3문단 이내로 정리하고 긴 설명 대신 시각 자료나 요약 블록으로 압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좋은 제안서는 ‘많이 담은 제안서’가 아니라 ‘핵심만 담은 제안서’입니다.

10페이지 안에 고객이 원하는 답을 담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설득력 있는 제안서예요.


② 투명한 가격이 신뢰를 만든다

3단 가격 표카드는 고객이 비용이 아닌 가치를 인식하게 한다

제안서를 쓸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포인트 중 하나가 ‘가격을 넣을지, 말지’죠. 협상력을 잃을까 봐, 혹은 경쟁사보다 비싸 보일까 봐 아예 가격을 빼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데이터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Proposify의 리포트에 따르면, 가격 정보를 명확히 포함한 제안서가 그렇지 않은 제안서보다 수락률이 평균 25% 높았다고 해요. QorusDocs 역시 가격을 투명하게 제시한 제안서일수록 고객의 응답 속도가 빠르고 열람 시간이 길었다고 분석했죠.


사실 가격을 숨기는 순간 고객은 불편해지기 시작해요. 가격을 알기 위해선 번거롭게 추가 문의를 해야 하고 “혹시 너무 비싼 거 아니야?”라는 의심도 생길 수 있죠. 반대로 명확한 가격을 제시하면 ‘솔직하고 준비된 파트너’라는 인식이 생기고 필요할 때 다시 연락해볼 마음이 생기게 되는 거예요.


물론 가격을 표시한다고 해서 무조건 저렴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중요한 건 고객이 비교하고 판단하기 쉬운 구조로 제시하는 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형 / 확장형 / 프리미엄형처럼 옵션을 나누면, 고객은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가격이 아니라 가치로 판단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죠.

💡

투명한 가격은 협상에서 불리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고객의 신뢰를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고 제안서의 설득력을 높이는 핵심이에요.


③ 발송 속도가 경쟁력이다

요청한 순간에 가장 뜩운 고객의 온도

의외로 얼마나 빨리 보낼 수 있는가가 제안서의 성패를 가를 때가 많아요. Proposify에 따르면, 요청 후 24~48시간 내 발송된 제안서가 가장 높은 수락률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응답 속도가 빠를수록 고객의 관심이 식기 전에 제안이 도착한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죠.


고객 입장에서는 요청 직후가 가장 집중도가 높고 제안서에 대한 기대감도 클 때예요. 그 시점을 놓치면 경쟁사 제안서가 먼저 도착하거나 관심이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죠. 즉, 제안서를 빨리 보내는 건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우리를 바라보는 순간에 눈을 맞추고 답을 주는 것과 같아요.


물론 품질을 희생하면서까지 무작정 빨리 보낼 필요는 없어요. 핵심은 준비된 템플릿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거예요. 자주 쓰는 제안 구조를 미리 만들어 두고 서비스 소개나 가격표, 사례 같은 반복 요소를 블록 형태로 관리하면 훨씬 효율적이에요.


제안서 초안을 완성한 뒤 내부 피드백 과정을 미리 프로세스로 만들어 두는 것도 좋아요. ‘요청 → 작성 → 검토 → 발송’의 리드타임을 줄이는 것, 그게 곧 고객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대응하는 팀’으로 남는 비결이에요.

💡

제안서의 완성도는 속도에서 시작됩니다.

요청 직후 가장 먼저 도착하는 제안서가 가장 오래 기억됩니다.


④ 맞춤형 구조가 설득력을 높인다

맞춤형 메시지 예시

모든 고객에게 같은 제안서를 보내고 있진 않나요? 고객마다 상황과 목표,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복붙한 제안서는 빠를 순 있어도 설득력은 떨어져요.


QorusDocs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규모·직무에 맞게 개인화된 제안서는 평균 열람 시간이 1.7배 더 길었다고 해요. 읽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건 그만큼 관심과 몰입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결국 ‘누가 읽을지’를 고민하고 쓴 제안서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하는 데이터죠.


맞춤형 제안서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전체 구조는 공통 양식으로 두되 고객의 맥락에 맞춰 메시지를 조금씩 조정하면 되죠. 예를 들어 스타트업이라면 빠른 실행력과 확장성을, 대기업이라면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강조하는 식으로요. 같은 제안서라도 “이 제안이 당신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주면 읽는 태도부터 달라질 거예요.


또한 산업별 성공 사례나 유사 프로젝트 결과를 함께 넣는 것도 좋아요. 비슷한 고민을 가진 기업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공감과 신뢰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

제안서가 끝까지 읽히려면 고객의 언어로 써야 합니다.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줄 때 제안서는 비로소 설득력을 갖게 됩니다.


⑤ 데이터로 개선해야 진짜 ‘잘 쓴 제안서’가 된다

피트페이퍼의 문서 통계 기능 예시

제안서를 잘 쓴다는 건 한 번에 완벽하게 쓰는 걸 의미하지 않아요. 진짜 잘 쓴 제안서는 보낸 뒤에도 계속 개선되는 제안서예요. Proposify와 QorusDocs는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열람 구간, 이탈 시점, 클릭 데이터를 분석하며 개선한 제안서일수록 수락률이 꾸준히 상승했다고요. 이런 걸 보면 결국 ‘감’이 아니라 ‘데이터’가 제안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셈이에요.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어떤 페이지에서 이탈이 많은지, 어떤 챕터에서 체류 시간이 긴지를 확인하고 그 이유를 직접 분석해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회사 소개에서 이탈률이 높다면 내용이 너무 길거나 고객과 상관없는 정보가 많은 건 아닌지 검토해보는 거죠. 반대로 가격 페이지에서 체류 시간이 길다면 고객이 ‘이 서비스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니 2차 제안서를 빠르게 준비해 보내 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실제로 FeatPaper를 사용하는 팀들도 이런 방식으로 제안서를 개선하고 있어요. 제안서가 어디서 열렸는지, 얼마나 읽혔는지, 어느 페이지에서 이탈이 발생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이런 데이터를 다음 제안서에 바로 반영하죠. 한 번의 발송으로도 열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할 수 있으니 이제 감이 아닌 데이터를 근거로 제안서를 다듬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거예요.

💡

잘 쓴 제안서는 한 번 쓰고 끝나는 문서가 아닙니다.

보내고 나서도 데이터를 근거로 계속 나아지는 제안서, 그게 2025년에 진짜 ‘읽히는 제안서’예요.


읽히는 제안서는 데이터로 만들어진다

결국 제안서를 잘 쓴다는 건 ‘예쁘게 만든다’가 아니라 ‘읽히도록 설계한다’는 뜻이에요.

길이는 짧게, 가격은 투명하게, 발송은 빠르게, 구조는 맞춤형으로,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계속 개선하기.

이 다섯 가지가 2025년 ‘읽히는 제안서’의 공통된 패턴이었죠.


제안서를 더 잘 쓰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읽히는 문서를 만들고, 그 근거를 직접 확인하는 것.


이제 감이 아닌 데이터로 제안서의 설득력을 높여 보세요.

👉 내 제안서, 어디서 멈췄는지 지금 확인하기